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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과정

메디칼타임즈=분당차병원 소아응급센터 박수현 교수 "어린이집에 간지 한달밖에 안 되었는데… 계속 아파요. 아프지 않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에요. 기관 보내지 말고 그냥 데리고 있을까 봐요. 매일 열나고 기침, 가래, 콧물까지… 약을 한달 내내 먹는데 불쌍해서 어떡해요."응급실에 오는 보호자들의 흔한 한탄이다.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가면 아이들 사이에 감기는 흔하고 수족구, 구내염, 장염, 독감 등 많은 질환들이 거쳐가는 것은 당연지사다. 아이를 기관에 보내지 않는 것이 답일까? 감기인 아이들과 접촉을 시키지 않으면 옮을 일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를 무균실에서 키우면 괜찮을까? 당장은 열도 없고 아프지도 않기 때문에 밤을 새며 발을 동동 구를 필요도, 끙끙대며 앓는 아이를 보지 않아도 된다. 한밤중에 아이를 안고 응급실에 갈 필요도 없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이라는 영화를 보고 결말에 충격 받았던 적이 있다.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거 같았던 거대한 우주세력이 갑자기 쓰러지고, 면역을 갖추지 못한 에일리언들이 미생물에 의해 사망했다는 이야기였다. 화려한 캐스팅과 다이나믹한 액션과 화면에 비해 혹자들은 결말이 허무하다고 했으나, 꽤나 현실적인 결론이라고 생각했다.우리는 어릴 적부터 예방접종과 다양한 바이러스를 접하면서 면역을 형성해간다. 이런 바이러스 감염을 우리는 감기나 장염 같은 진단명을 붙여서 이야기하지만 원인 바이러스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아기는 태어나기 직전 엄마의 태반으로부터 받은 면역을 통해 근근히 버틴다. 그리고 생후 수개월이 지나면서 항체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때문에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100일 미만의 아기들은 열이 나면 응급상황일 수 있다. 생후 2년은 지나야 거의 성인 수준의 면역을 갖출 수 있다. 이 면역 체계가 만들어지는 것은 주변환경의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접하면서 시작된다.한창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할 때 방역을 하는 것을 보면서 느꼈지만 바이러스의 완벽한 통제는 불가능하다. 바이러스의 전염력은 높아서 증상이 없이도 전파되고, 같이 자리하지 않아도 떠난 자리에서도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최대한 접촉을 줄이고 조심한다고 하여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만일 최대한 피해서 당장 아프지 않은 것에 안도할 수는 있지만, 성장과정에서 그만큼의 필요한 면역을 갖추지 못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A형감염을 생각해볼 수 있다. A형간염은 주로 개발도산국이나 비위생적인 지역에서 많이 감염되는데 보통 소아 때 감염이 되면 대부분은 무증상으로 넘어간다. 그래서 고령의 어르신들은 대부분 항체가 있다. 그후 위생상태 개선으로 어릴 적 A형간염에 걸리지 않았던 젊은 층에서 개발도산국 여행을 다녀오면서 A형 감염에 걸렸다. 무증상으로 끝났던 어린 날과 달리 황달, 발열,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면서 최악의 경우 급성 간부전이 오면서 간이식까지 받아야 하는 사례들이 보고되었다. 이처럼 소아 때 아이들은 여러 바이러스들에 걸리면서 어른과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넘어가면서 아이들은 면역을 형성한다. 성인이 되어 걸리는 바이러스 질환의 증상과 합병증은 실제 훨씬 심각할 수 있다. 아이들이 아프면 안쓰럽지만 그렇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숙한 면역체계를 완성해가는 과정인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잘 자고 잘 먹는 것이다. 이미 체내 대사과정이 활발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외부 활동을 줄이고, 수분섭취를 많이 시켜주면 도움이 된다. 대부분 약은 아이가 덜 힘들고 일상을 유지할 수 있게 증상을 조절해주는 것이다. 엄마나 아빠가 대신 아파줄 수는 없다. 시합이나 대회에 내보내는 것처럼 아이에게 맡기고, 잘 이겨내라고 응원해주는 것이 해줄 수 있는 일이다. 우리 아이들이 아픈 것도 성장하는 과정 중 필요한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이들이 이 과정을 잘 이겨내도록 도와주는 것이 보호자의 역할 아닌가 싶다. 
2023-07-31 05:25:00오피니언

코로나 대유행 기점, 성홍열·수두 등 감염도 급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코로나19 대유행 시점을 기점으로 C형간염, 성홍열, 수두 등 지역사회 관리가 필요한 주요 감염성 질환자도 급감했다는 통계가 나왔다.건강보험공단은(이사장 강도태)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주요 11개 감염성 질환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11개 감염병은 ▲급성 A형 간염 ▲백일해 ▲성홍열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 감염증 ▲C형 간염 ▲신증후군출혈열 ▲쯔쯔가무시병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큐열 등이다.2019~2020년 11개 감염성 질환 월별 환자11개 감염병 환자는 2016년 54만7000명에서 2020년 25만명으로 54.3%나 감소했고 연평균 17.8%씩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시점에 감소폭은 눈에 띄게 커졌다. 전국민이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한 결과물인 셈이다.구체적으로 급성 A형간염은 2018년 7413명에서 2019년 4만9532명으로 6배나 폭증했다. 하지만 2020년 1만1972명으로 75.8%나 급감했다. 백일해 환자도 2019년 713명에서 2020년 184명으로 1년 사이 74.2% 대폭 감소했다.수두 환자 역시 해마다 15만~17만명 수준이었는데 2020년 5만4215명으로 줄었다.5년 사이 환자 감소폭이 가장 컸던 질환은 성홍열로 2016년 2만3073명에서 2020년 3226명으로 86% 감소했다. 11개 감염성 질환자 중 숫자가 가장 많은 C형간염 환자도 2016년 29만7041명에서 2020년 15만6837명으로 47.2% 줄었다.반면, 카바페넴내성 장내 세균속균종,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큐열은 환자가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카바페넴내성균 감염 환자는 2016년 5명에서 2020년 451명으로 급증했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과 큐열 감염 환자도 각각 69%, 65.7% 늘었다.코로나 대유행 시기를 따로 떼놓고 보면 환자 증가율에 차이가 있었다. 카바페넴 내성 장내 세균속균종 감염 환자는 2019년 356명에서 451명으로 26.7% 늘었고,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감염 환자도 14.4% 증가했다. 쯔쯔가무시병 환자도 8443명에서 9857명으로 16% 늘었다. 다만 큐열 감염 환자는 385명에서 280명으로 27% 줄었다.2020년 기준 11개 감염성 질환 환자 10명 중 4명꼴인 40.8%가 50~60대였다. 10세 미만에서는 성홍열,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 비중이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신증후군출혈열,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쯔쯔가무시병 등의 비중이 높았다.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 방역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위 환경을 소독하고 안전한 식품을 충분히 조리해 섭취해야 한다. 방역마스크를 사용하거나 손씻기, 구강위생 등으로 침입 경로를 차단할 수 있다. 또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2022-01-24 12:00:00정책

10월20일은 간의날...증상 있으면 이미 늦은 간경변

메디칼타임즈=김하일 교수 김하일 교수 |메디칼타임즈=김하일 교수| 간은 재생능력이 좋다. 질병으로 인해 간을 절제해도 다시 원래와 비슷하게 재생하며, 다른 사람의 간 일부를 이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회복능력을 갖추고 있어도 지속해서 손상되면 버티지 못하고 간 기능도 점차 떨어지게 된다. 간염, 음주, 지방간 등으로 인해 간세포에 염증이 반복되면 정상 세포는 파괴되고 흉터 조직처럼 대체되면서 간기능을 떨어뜨리고 간경변증을 불러오게 된다. 10월 20일 간의날을 맞아 간경변증에 대해 알아보자. 간세포에 상처 반복되며 발생, 최근 5년 새 13% 증가 간세포에 염증이 반복되면 정상 세포는 파괴되고 상처의 회복과정에서 흉터 조직처럼 대체된다. 이를 ‘섬유화’라고 한다. 간 섬유화가 진행된 곳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정상 간 조직의 양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간 기능도 떨어진다. 간의 섬유화가 심하고 광범위하게 진행되면 간이 딱딱해지면서 쪼그라드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간경변증 환자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간경변증 환자는 2016년 103,350명에서 2020년 117,686명으로 5년 새 13.8%가량 증가했다. 간염, 술 등 원인 명확해 발생 전 관리하는 것 중요 간경변증은 식욕부진, 피로,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쾌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다른 원인으로도 흔히 생기는 증상이기에 간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 짓기가 어렵다. 일반적으로 술, 간염 등 명확한 원인인 만큼 사전에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만성간염, 간경변증은 물론 간암 위험 만성적인 간염이 있거나 간경변증 상태라면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 간염 중, 급성 A형간염은 만성화되지 않고 간경변증으로 진행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B형, C형 간염은 적절관리나 치료 없이는 만성간염 으로 인하여 간경변증 및 간암을 유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B형, C형 간염의 경우, 젊은 나이부터 자신이 감염되어 있는지 검사를 통해 알고 있어야 한다. 간 건강 위한다면 음주 가능한 피해야 음주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의 원인이다. 사람마다 음주 횟수부터 마시는 양이 다르고, 성별, 나이, 알코올 대사 능력 등 개인차가 크지만 일반적으로, 남자는 주당 소주 8잔, 여자는 4 잔 이하가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같은 양이더라도 한번에 과량을 섭취하는 것이 더욱 위험하다. 또한, 간경변증 상태에서 지속 음주를 하는 경우는 바이러스 간염 혹은 비알코올성 간염보다 훨씬 위험하여 금주가 필수이다. 급격히 증가하는 지방간, 간경변의 주요 원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지방간염은 대부분 서구형 식습관, 대사증후군와 함께 나타난다. 건전한 식습관과 운동을 통한 체중감소가 유일한 예방 및 치료 방법이다. 특히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환자에서 동반된 지방간의 경우 만성지방간염이 흔하게 발견되며, 별다른 증상 없이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게 되므로, 정기검진 및 자기관리가 중요하다 증상 없어 더욱 위험 합병증까지 생겨야 증상 발생 만약 간경변증이 발생했으면, 합병증 유무에 따라 ‘대상성 간경변증’과 ‘비대상성 간경변증’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만성간염환자에서 대상성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때 뚜렷한 증상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리가 꼭 필요하다. 비대상성 간경변증까지 진행한 경우 황달이나 복수, 혈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서 즉각 조치가 필요하다. 만성간염, 지방간 심하거나 음주 잦으면 정기적인 간 검사 필요 간경변증은 초반에는 증상이 없고, 증상이 발생해도 일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기에 만성간염 가능성이 높은 사람(바이러스성 간염환자, 지속적인 음주자, 지방간이 심한 사람)은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을 보일 원인이 없는데 간수치가 6개월이상 지속해서 높거나, 관련 검사에서 진행된 간섬유화 의심소견이 보이는 경우 역시 관찰이 필요하다. 간경변증이 있으면 복부초음파나 CT와 같은 흔한 영상검사에서 거친 간표면이나 비장비대 등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초기 간경변의 경우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흔하여, 만성간염환자들은 조기진단을 위해 탄성초음파 검사등 비침습적인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또한, 원인이 모호한 경우에는 다른 간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하기도 한다. 6개월마다 국가검진으로 정기적인 체크 필요 매년 간경변증 환자 중 약 5-7%에서 간암으로 발전하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국가암검진제도를 통해 만 40세 이상의 간경변증 환자, B형 바이러스 항원 양성자, C형 바이러스 항체 양성자, B‧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 질환 환자는 6개월 주기로 간초음파검사 및 혈청 알파태아단백검사를 지원하니, 이를 통해 주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2021-10-20 05:45:50학술

신약 개발 바쁜 국내 제약사들…자회사 상장 가속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자회사의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주식시장 상장 과정에서 발생한 투자수익을 바탕으로 신약 혹은 백신 등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14일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을 IPO 공동대표주관회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청구를 거쳐 2022년 4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백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개발 및 제조,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지난 해 매출액 1154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세포배양 일본뇌염백신, DTaP-IPV(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예방), A형간염백신 등 그동안 수입완제품에 의존했던 품목들의 국내 제조에 성공하면서 국내 백신 시장의 강자로 부상 중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최근 보령제약 자회사인 바이젠셀에 이어 지주회사인 보령홀딩스 자회사인 바이오파마까지 잇따라 주식 시장에 상장되게 된다. 여기에 부광약품도 자회사와 투자자의 상장 추진 중인 대표적인 국내사다. 지난 2018년 덴마크 소재 중추신경계(CNS) 전문 제약사 콘테라파마를 34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상장을 위해 현재 기술성 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일동제약의 경우 2016년 분할해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 계열로 신설된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상장을 추진 중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유산균을 비롯한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의 원천기술 및 특허, 전용 제조 시설 및 종균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일동제약은 물론 국내외 유수의 업체에 다양한 원료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일동홀딩스는 2023년 IPO를 목표로 일동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투자 유치 및 상장요건 충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사 임원은 "최근 국내 제약사의 자회사들의 상장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 배경에는 자회사가 추진 중인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있다. 상장 과정에서 모아진 공모수익금을 임상시험 과정에서의 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장 과정에서 기업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을 공유함으로써 기업의 가치 상승도 노리는 것"이라며 "다만, 대부분의 자회사들도 기술평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이 결코 쉬어 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1-10-14 11:46:07제약·바이오

급증세 맞은 국내 A형간염 주의보..."청장년층 백신 권고"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제2급 법정감염병인 'A형간염' 환자수가 급증세를 맞으며, 내원 환자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따를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가 넘는 감염 환자수가 발생한 상황이라, 관할 보건소에 의심 증상 환자 신고와 함께 항체 양성률이 낮은 20~40대 청장년층에는 예방접종이 적극 권고된 것.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수도권 및 충청지역 등을 중심으로 A형간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내원 환자들에 예방접종 관리가 권고됐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한 충청 지역에 A형간염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의료기관에 의심 증상자 방문시 A형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입장을 발표한 것. 또 환자 진단 시 24시간 이내에 관할 보건소로 즉각 신고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실제 질병청이 보고한 주별 발생 현황에 따르면, A형간염 환자는 3월초 까지 주당 100명 이내로 집계되다 4월 말 200명 가까이 환자가 늘었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환자가 많은 상황. 올해 1주 81명 및 3주 74명, 5주 99명, 8주 95명, 9주 74명, 10주 96명, 11주 109명, 12주 137명, 13주 107명, 14주 116명, 15주 129명, 16주 158명, 17주 192명으로 각각 보고됐다. 최근 충북지역에도 A형간염 환자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충북에서 발생한 A형간염 환자는 지난 4월 기준 72명. 작년 같은 기간 40명 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해당지역 의사회는 "20세에서 49세까지 A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낮아 청장년층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회원들께서 20~40대 내원환자들에게 예방접종을 권고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의 섭취를 통해서 사람 간 전파가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인 만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1-05-13 11:34:47병·의원

보령바이오파마, 국내 제조 'A형간염백신주' 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보령바이오파마는 국내 최초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보령 A형간염백신주'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보령 A형간염백신프리필드시린지주 제품사진. A형간염백신은 지난 2015년 국가예방접종(NIP)으로 전환됐지만 수입 완제품 3종만 공급돼 왔으며, 국내 제품은 없었다. 이에 따라 매년 국내 상황에 맞는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의료 현장의 수급 불안정이 지속되어 왔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이러한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세포배양 방식의 A형간염백신 개발에 착수, 최초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허가 임상을 진행해 지난 해 12월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임상시험은 2017년부터 만 12~23개월, 만16세 이상으로 나눠 각각 24개월, 16개월간 진행했으며, 6~12개월 간격의 총 2회 접종에서 모두 대조군 대비 면역원성의 비열등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소아 대상 임상시험에서는 2차 접종 후 1개월째 시험군의 항체가는 대조군 대비 약 3.5배 이상 높아 매우 우수한 면역원성을 형성했음을 확인했다. A형 간염은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되면 고열, 구토,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20~40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고 특히 만성 간 질환 보유자가 감염되면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어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 마케팅본부 장홍두 상무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진천 최신 플랜트를 통해 국내 제조하는 최초의 A형간염백신이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연구개발 능력과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백신 수급 안정과 질병 예방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1-03-03 10:53:32제약·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 GSK 백신 5종 병‧의원 영업망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와 GSK가 공동판매계약을 체결한 백신 5종.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백신 시장 확대를 위해 GSK와 주요 백신에 대한 공동판매계약(Co-Promotion and Distribu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GSK가 개발한 백신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동으로 국내 병‧의원 판매 및 유통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 제품은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부스트릭스’, 수막구균 백신 ‘멘비오’, A형간염 백신 ‘하브릭스1440’, 홍역·이하선염·풍진 백신 ‘프리오릭스’,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 등 5종이다. 따라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병‧의원 영업망을 토대로 ‘부스트릭스’, ‘멘비오’, ‘하브릭스1440’, ‘프리오릭스’의 성인 시장 판매를, ‘서바릭스’의 영유아 포함 전체 시장 판매를 전담하게 된다. GSK는 해당 백신의 영유아 시장에 자체 영업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판매를 통해 성인 백신 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GSK가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백신 5종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280억원이다. 부스트릭스는 만 10세 이상의 청소년 및 성인에서 접종되며 국내 Tdap백신 중 유일하게 65세 이상 노인에게 접종이 가능하다. 또 멘비오는 가장 광범위한 연령층에 접종 가능한 수막구균 백신으로 유일하게 생후 2개월부터 접종할 수 있다. A형 간염 백신 하브릭스는 100개국 이상에서,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항문암에 대한 예방도 가능한 서바릭스는 13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최안준 마케팅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백신 시장에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향후에도 자체개발 백신과 공동판매 백신을 다양하게 확보해 시장을 확대하고 선도 기업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06 09:42:31제약·바이오

대한간학회 ”2030년까지 국내 C형간염 종식“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앞으로 10년 후에는 C형간염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환자가 없도록 하겠다.“ 한국간재단 서동진 이사장과 대한간학회 이한주 이사장이 20일 더플라자에서 열린 제21회 ‘간(肝)의 날’ 기념식에서 한 목소리로 2030년까지 C형간염을 종식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선언에는 더 이상 C형간염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경고가 담겨있다. 그 동안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C형간염의 위험성과 질병부담을 알리고 국가적인 광범위한 감시검사 체계 확립과 적극적인 치료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C형간염 환자의 진단과 치료 성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치료가 늦어질수록 신규 감염자 발생과 함께 기존 환자들이 간경변증, 간암 진행 가능성이 커져 학회는 서둘러 C형간염 퇴치를 위한 비전과 행동계획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유전자 변이가 심하여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는 않았으나 2~3달만 복용하면 98% 이상 완치가 가능한 경구 약제가 이미 개발되어 있다. 이제는 진단만 되면 쉽게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 되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천연두 바이러스에 이어 C형간염 바이러스를 퇴치 가능한 질환으로 규정하였고 이를 위한 각국의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대한간학회 이사장 울산의대 이한주 교수는 ”장기간 지속되는 COVID-19의 세계적 유행 속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과학자들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것은 인류의 노력으로 바이러스 퇴치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준 사례“라며 더 늦기 전에 정부를 비롯해 학계, 사회 각계각층이 C형간염 퇴치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대한간학회 총무이사인 울산의대 임영석 교수가 국내에서 만성 간질환(간경변증 및 간암)에 의한 사망 위험성을 소개했다. 울산의대 임영석 교수가 20일 간의날 기념식에서 C형간염 퇴치시 기대효과를 발표했다. 2014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10만명당 연간 간암 사망이 22.9명인 것에 비하여 홍콩은 11.4명, 일본은 9.5명, 유럽은 3.6명, 미국은 3.1명 수준이었다. 특히 생산 활동 연령인 40~60대에서 간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아 직접 의료 비용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사회비용도 매우 높은 실정이다. 다행히 C형간염은 단기간 치료로 완치가 가능해 집중적으로 최대한 많은 환자를 치료한다면 전염 가능성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간경변증, 간암을 예방하여 많은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영석 교수는 ”C형간염은 사회적으로 국가가 국민의 가장 중요한 건강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2030년까지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도 선포했다. 현재 약 30%대에 머물러 있는 일반인들의 C형간염 인지율을 2030년까지 90%까지 향상시키고,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C형간염 검사 및 진단율을 9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한 것. 또 현재 C형간염으로 진단 받고 치료를 받는 비율도 60%에서 2028년까지 90% 이상으로 향상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과 함께 학회 차원에서 C형간염 교육과 연구를 장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형간염 환자 조기발견 시범사업 현황에 대해 대한간학회 정책이사인 순천향의대 장재영 교수는 시범사업 경과를 보고했다. 순천향의대 장재영 교수가 20일 간의날 기념식에서 C형간염 환자 조기발견 시범사업 현황을 보고했다. 올해 9월부터 10월까지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함께 1964년생 국민들에게 무료로 C형간염 항체 검사를 실시하는 이 시범사업은 국내 C형간염의 유병률, 위험인자, 그리고 조기 발견의 비용 효과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의 향후 결과에 따라 국가건강검진 항목 도입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국내 C형간염 환자 관리사업과 향후 대상 연령 다양화를 통한 추가 연구 설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관련하여 장 교수는 전산 집계가 가능한 기관과 그렇지 않은 기관이 혼재하여 정확한 검진자수는 12월 20일 청구 마감일에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올해 사업 예산이 충분하지 못해 대상자 약 80만 명 중 6만 명 정도만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과 COVID-19 영향으로 인한 수검률 저하가 사업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연말에 검진 사업 결과에 따라 진행될 경제성 평가가 직접 의료비용뿐만 아니라 간접 비용까지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진행되고, 2차년도 시범사업은 충분한 예산 증액(약 35억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시범사업의 대상과 범위도 현재 질병관리청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대한간학회 자문위원인 전 전남의대 김세종 교수와 질병관리청 이상혁 역학조사관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김세종 교수는 평생 간질환 연구에 힘쓰고 간학회 활동에 헌신하였으며, 이상혁 역학조사관은 2019년 급성 A형간염 유행 시 조개젓갈류에 의한 전염 사실을 밝혀내고 적극적인 대처로 대유행을 차단한 공로가 인정됐다.
2020-10-21 09:07:24학술

의료기관도 세스코 시대…살균 맞춤 솔루션 관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세스코가 오는 10월 14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HOSPITAL FAIR에서 의료계에 바이러스케어 시스템과 공기질 안심관리 솔루션 등 전문 장비들을 대거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는 등 오염 발생시 원내 확산을 즉각 제어하는 전문 살균 서비스도 소개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세스코 UV파워 공기살균기를 비롯해 IoT 공기질 측정기, 자동디스펜서 손소독기와 손세정기, 자동분사형 탈취 및 공기소독기, 화장실용 자동 변기세정 살균기 등의 다양한 위생관리 장비를 한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세스코 멤버스에게 소개되고 있는 핸드워시, 손소독제, 곡물발효 살균소독제, 섬유탈취제, 바닥벽면 세정제 등의 제품도 전시된다. UV파워 공기살균기는 공기 중 바이러스와 세균을 24시간 효과적으로 살균, 제어하는 장비로 유동 인구가 많고 밀폐된 병원 진료대기실과 응급실, 진료실, 선별진료소, 산후조리원 등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자동디스펜서 손소독기 새니제닉과 손세정기 핸드제닉은 언택트 제품으로 불특정 다수의 손 접촉에도 교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화장실 양변기와 소변기에 설치하는 프레쉬제닉은 물 내릴 때 감염자 분비물 확산으로 인한 감염을 막는다. 국내 최초로 환경부 신고를 완료한 공기소독기 에어제닉은 유해물질 19종이 없는 성분을 자동 분사해 오염된 공기를 살균하는 장비로 엘리베이터, 화장실, 복도 등에 쓸 수 있다. 특히 세스코는 이번 박람회에서 신종플루, 조류 독감, 에이즈, A형간염 등 다양한 바이러스 및 슈퍼박테리아에 살균 효과를 입증한 약제를 병원 상황에 맞춤 처방할 계획이다. 병원 방역시에는 전문교육을 이수한 숙련된 전문가가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파악하고 중점 살균 장소, 적정 분무 각도, 분무량 등을 계획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세스코 관계자는 "병원은 다양한 내원객과 직원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장소로 감염병 이슈 발생 우려가 특히 높다"며 "해충방제 서비스 외에도 우리가 숨쉬는 공기, 먹는 음식, 마시는 물이 깨끗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환경위생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9-08 11:45:39의료기기·AI

|신간|혼자서도 병원비 걱정 없습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요즘 태어나는 아이들 대부분은 필수 예방접종으로 주사를 맞기 때문에 A형간염에 걸릴 위험성이 매우 낮다. 또한 50대가 넘는 중장년층은 어렸을 때 흙바닥에서 놀면서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있기 때문에 저절로 면역력이 생긴 경우가 많다. 문제는 20대부터 40대에 이르는 성인이다.(중략) 삼성서울병원 양광모 교수가 신간 를 펴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교수로 서른부터 알아야할 건강관리와 의료비용 가이드를 쉽게 풀어 정리했다. 책은 '누구나 아프다', '아프지 않아도 돈은 든다', '혼자 살더라도 건강을 지키자', '떨어져 있더라도 부모님 건강은 챙기자' 등 4개 소제목으로 나눠 이야기를 풀어냈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알레르기는 어떻게 치료해야하는지부터 A형간염, B형간염 등 예방접종을 권하고 부모님의 건강을 어떻게 챙겨야하는지도 세심하게 담아냈다. 또 반려동물을 기르는 홀로족을 위해 인수공통 감염 질환은 무엇인지 등도 제시했다. 부모님 건강은 치매, 암 질환의 진단과 치료법부터 노년 성형수술과 건강검진 등 관심이 높은 주제를 두루 정리했다. 저자는 "국가암검진만 잘 챙겨도 부모님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며 "암검진 이외 국가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되, 무조건 풀패키지 건강검진을 선택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당장 아프지 않아도 건강과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며 "어떻게 건강관리를 잘하고 의료비용을 합리적으로 쓸 수 있을지 정리했다"고 전했다.
2020-05-27 10:25:21병·의원

"선결제 됩니다" 재난지원금 예방접종 홍보전 ‘눈살’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미용성형 개원가에 이어 일반 개원가도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일반 개원가에서는 백신접종 선결제를 내세우고 있다. 다만, 긴급재난지원금(이하 재난지원금) 활용을 유도하는 방식에 대해 기존 덤핑경쟁과 같이 시장 질서를 해친다는 입장과 틈새시장 공략 사례라는 시각으로 의견이 갈렸다. 예방접종 선결제를 홍보하는 한 의원의 문자 개원가에 따르면 서울소재 A의원은 '재난지원금으로 한시적 예방접종 선결제를 시행한다'는 문구가 담긴 홍보를 진행했다. 재난지원금은 8월까지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A형간염 ▲B형간염 ▲가다실9(자궁경부암) 3개 예방접종에 대해 다음 차수까지 재난지원금으로 미리 선결제가 가능하다고 밝힌 것. 해당 의원은 현재 재난지원금을 활용한 예방접종 문의가 많은 만큼 1개월간 선결제를 받는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또 다른 한 내과의원은 예방접종 패키지이벤트를 진행하며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특히, 해당 내과의원은 이벤트 기간을 재난지원금 사용 종료기간인 8월 31일까지로 한정해 재난지원금을 사용을 노린 이벤트라는 추측이 가능한 상황. 이밖에도 많은 의원들이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 기존에 진행하던 가정의 달 홍보 포스터에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문구를 포함시키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성형미용가의 재난지원금 활용 홍보에 이어 예방접종 패키지 등을 홍보가 등장한 상황이다. 재난지원금 지급 초기 단순히 의원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알림 차원의 공고나 미용성형가를 중심으로 이벤트가 진행됐지만 이젠 예방접종이나 수액 등으로 재난지원금 마케팅이 번지고 있는 것. 이 같은 현상을 두고 개원가에서는 예방접종 홍보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 B이비인후과 원장은 "연세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상포진 마케팅은 충분히 타깃 홍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재난지원금이 들어온 상황에서 가격을 낮춰 두 명에 30만 원 정도는 충분히 지불 할 만큼의 니즈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난지원금이라는 갑작스런 틈새시장이 생긴 것이고 이런 시장이 열렸을 때 즉각적인 대응을 한 것으로 본다"며 "개인적으로 관련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은 없지만 시장 상황을 수용하고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을 비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힌 의원들의 모습. "마케팅 시행 심정은 이해…바람직하진 않다" 다만, 여전히 개원가에서 이러한 홍보를 두고 불편한 시선도 존재했다. 기존 시장질서나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는 의미. 서울 C내과 원장은 "최근 몇 개월 경영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하나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마음은 이해가 간다"며 "하지만 선결제를 권유하면서 까지 홍보를 진행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결국 이러한 마케팅은 기존 예방접종 덤핑경쟁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기도 D원장은 "실제로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덤핑 문제처럼 과도한 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마케팅"이라며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고 윤리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2020-05-22 05:45:59병·의원

WHO “전 연령층 예방접종 가장 중요”...경각심 고취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매년 4월 마지막 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예방접종주간'. 올해엔 '모두를 위한 백신(#Vaccines Work for All)'으로 주제를 정하며 모든 연령대에서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신종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병 관련 이슈가 국내에 꾸준히 대두되는 가운데 감염병이 만 50세 이상 장년층이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만성질환자에게 더욱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나며 경각심을 일깨우는 상황이다. 대한감염학회 2019년 상황별 성인 예방접종표. 앞서 2015년 국내에서 유행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경우에도 전체 발병자의 약 63%가 만 50세 이상의 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면역저하자나 당뇨병,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에서 특히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고령자와 만성질환자가 특히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폐렴이다. 폐렴구균은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발병 시 발열, 오한, 객담을 동반한 기침, 흉통 등을 대표적인 증상으로 한다. 이러한 폐렴을 포함한 폐렴구균 침습성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연령에 비례해 증가하는데, 만 65세 이상 노인의 25~30%, 75세 이상 노인의 경우 40%가 사망에 이르는 만큼 고령자의 경우 폐렴구균성 폐렴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폐렴구균성 폐렴은 만성질환자에서 발병할 위험이 특히 높게 나타나는데, 실제로 18세 이상 만성질환자와 건강한 성인의 폐렴구균 폐렴에 걸릴 확률을 비교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만성폐질환 환자에서 폐렴 발병률은 7.7~9.8배, 당뇨병 환자는 2.8~3.1배, 만성심질환 환자는 3.8~5.1배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폐렴구균성 폐렴은 유일하게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종류의 폐렴으로, 현재 국내에서 성인이 접종 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은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이 있다.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23가 다당질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으나, 13가 단백접합백신은 생후 6주 이상부터 성인까지 13가지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에 대한 예방효과가 검증됐다는 장점이 있어 환자의 상태나 필요에 따라 적절한 접종이 가능하다. 실제로, 국내 각 학회에서는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면서 만성질환자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상황이다. 대한감염학회(KSID)는 2019년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 폐렴구균성 질환 고위험군에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8세 이상 만성질환자, 뇌척수액 누수, 인공와우를 삽입한 환자, 면역저하자와 기능적 또는 해부학적 무비증 환자에 대해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을 순차적으로 접종해야 한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는 18세에서 64세 만성 질환자의 경우,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하고 1년 간격을 두고 23가 다당질백신을 접종, 65세가 되면 이전 접종 후 5년이 지나서 1회 재접종하여 총 2회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는 65세 이상 만성질환자의 경우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한 후 1년 간격을 두고 23가 다당질백신을 접종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한골다공증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장연구학회에서도 가이드라인에 맞춰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폐렴구균 백신 외에도, 대한감염학회에서는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연령과 기저질환에 따라 접종이 권고되는 백신을 안내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대상포진, A형간염, B형간염, 수두, 홍역-볼거리-풍진, 인유두종바이러스, 수막알균, 일본뇌염,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이 이에 포함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감염학회의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4-22 11:12:17학술

코로나19 사태, 호흡기 바이러스 공포 남겨진 과제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올해 상반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 사태로,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가 대공황 상황임을 십분 체감하는 분위기다. 12일 기준 216개 국가에 확진자는 170만명 이상이 발생했고, 전 세계 누적 사망자수는 어느새 10만명을 훌쩍 넘겼다. 중국 우한지역에서 촉발된 이번 코로나 감염병 대유행 사태 초기만해도, 이정도 예상은 하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지난 사스(SARS)나 메르스(MERS) 사태와 비교해 치사율을 3% 남짓한 수준으로 내다보면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영역으로 점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상황은 어떨까. 아직 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세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한다해도 당초 예상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초기 대응에 좋은 평가를 받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싱가포르, 유럽의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예상치인 3% 이내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방역체계가 뚫린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등지는 현재 누적 사망률 10%를 넘기며 말그대로 절망적인 상황이 그대로 포착되는 까닭이다. 초대형 재난상황으로 까지 비유되는 감염병 대유행 사태.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일시적으로 잠잠해졌다가, 주기적으로 유행할 가능성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우리가 준비해야할 과제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감염병 학계 전문가들과 의료계에서는 제도적인 대비책으로 '선제적 방역체계'를 강조하는 한편, 계절성 유행질환으로 자리잡을 호흡기바이러스 감염 관리에 각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이번 사태에서도 보여졌듯, 코로나19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및 치료가 지연된 경우 사망률은 높게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 유럽의 일부 지역을 보면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고위험군 감염도 상당부분 진행됐을 때까지 바이러스 유행상황임을 감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감염질환감시체계와 관련해 정부가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실험실 감시사업(KINRESS)'을 운영하는 상황이지만, 여기에도 효율적인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사업과 관련해 참여 병원이 50~100개 정도 수준이다. 참여 병원수를 300~400개 까지 늘려야만 보다 광범위하고 효율적인 감시체계의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란 현장 감염병 전문가의 의견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렇게 선제적 방역체계가 중요해지는 것에는, 감염병 유행의 특징도 변해왔다는 점을 분명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최근 팬데믹 상황으로 번진 감염질환들은, 더이상 수인성 감염질환이 아닌 호흡기바이러스의 영향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수인성 감염병의 대표 사례인 콜레라 등에 이어 성접촉에 의한 에이즈(HIV 감염), 모기와 관련된 지카바이러스나 뎅기열 등이 간간히 이슈가 되기는 했지만, 이런 감염병들 대부분이 전파경로가 정해져 있고 감염의 폭발성이 약해 비교적 관리가 쉬울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런데 1918년 수백만명의 목숨을 잃게 만든 스페인독감 사태에 뒤이어 1968년 홍콩독감, 계절성 유행질환으로 자리잡은 인플루엔자(독감) 등 대규모 감염사태를 일으킨 전염병은 모두 호흡기바이러스 질환이었다. 이들은 파급력과 전파력이 매우 강한데다 감염예방도 어렵다는 점에서, 팬데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이유다.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매일같이 감염 관리 및 방지책이 보도되고 있고, 제도적인 이슈들이 논의되고 있다. 다행인 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손위생이나 기침예절 등 기본적인 보건교육 인식수준이 높아졌다는 부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같은기간 인플루엔자, 결막염, A형간염 등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가쁜 호흡을 놓아서는 안 되겠지만, 또 다가올 다음 호흡기바이러스의 유행상황에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할 때이기도 하다.
2020-04-13 05:45:50오피니언

감염병 극복위해 10년간 2000억원 투입...국산 백신 개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사태처럼 대규모 감염병 사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백신 개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2000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연구사업으로 향후 10년 동안 백신 후보물질 발굴서부터 임상시험까지 전주기를 걸쳐 개발이 진행된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보건복지부는 2일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이를 책임질 사업단장으로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성백린 교수)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은 국민 보건안전과 백신주권 강화를 목표로 2018년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기획한 사업으로 2019년 3월 정부 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올해 7월부터 10년간(2020년~2029년) 국비 2151억원이 투자되는 감염병 분야 대형 연구사업이다. 사업단은 결핵, A형간염, 수족구병 등 주요 감염병 극복을 목표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연계까지 백신 개발의 전주기에 걸쳐 연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백신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실용화를 위해 필요한 생산공정 연구, 임상시험 시료 생산 등 과제도 지원해 국내 자체 개발·생산으로 연계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긴급대응으로 수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 연구들의 성과를 이어받아 비임상·임상시험의 후속연구 지원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초대 사업단장으로 선임된 성백린 교수는 범부처감염병대응연구개발추진위원회(질병관리본부), 국가백신 제품화기술지원사업(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복지부 지정 백신개발센터인 면역백신기반기술개발센터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사업단장 임기는 2020년 협약 이후부터 최대 10년(3+4+3년차 평가를 통해 연임 가능) 동안 가능하도록 해 추진사업의 연속성이 가능하게 했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신임 사업단장을 중심으로 7월 전까지 사업단 운영체계 등을 신속히 구성·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단은 효율적인 민‧관 협업, 기초‧임상 연계를 위해 질병관리본부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2020년 10월 준공예정)의 민간지원 기반시설(인프라)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국가 감염병연구 컨트롤타워인 국가바이러스·감염병연구소(2020년 설립운영 기본계획 수립)와 협력해 국내 감염병 대응 역할 일부분을 담당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김성순 감염병연구센터장은 "올해 출범할 사업단이 신종감염병, 필수예방접종 백신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가 실용화로 연계되는 가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대응 백신 개발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0-04-02 11:13:55정책
인터뷰

"코로나19 계절성 유행질환으로 토착 가능성 크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감기 바이러스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중동, 미국 및 유럽 등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가진 높은 전파력과 치사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감염질환일수록 감염 환자수가 많아지고, 이로인한 사망자수의 증가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전파력에 비해 코로나19의 사망률, 특히 전체 연령층의 사망률은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전파가 빨라 환자수가 증가하게 되면 사망자수도 덩달아 늘어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전파력이 강해도 사망자수가 적다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전체 연령에서의 사망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고령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의 사망률이 높을 수 있기에 이런 부분을 충분히 고려한 대응전략을 짜야한다"고 밝혔다. 엄중식 교수. 감염병 유행과 관련해 검역 및 방역의 기본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때는 1900년대 이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이러한 논의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졌는데, 당시 논의의 대상에는 콜레라 등 수인성 감염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이후부터는 성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에이즈(HIV 감염), 모기와 관련된 지카바이러스나 뎅기열 등이 관리의 대상으로 지목돼왔다. 그런데 이런 감염질환들의 경우 전파경로가 정해져 있고, 전파력의 폭발성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리가 쉽다는 특징을 가졌던 것. 반면 지금 문제가 되는 감염질환들 대부분은, 지난 1918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과 1968년 홍콩 독감 사태에서 보여지듯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통한 대규모 유행병이라는 점이다. 엄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은 파급력과 전파력이 매우 강하고 전염방지도 어렵기 때문에 결국 대유행(팬데믹)으로 발전한다"며 "인플루엔자는 이미 계절성 유행질환으로 자리잡았고 이번 코로나19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슈1. 바이러스 전파력 사망률 차이 "기초감염재생산지수 주목" 사스(SARS), 메르스(MERS),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까지, 유전자 돌연변이가 빈번한 RNA 바이러스과에 속하는 이들 코로나바이러스들은 '전파력'과 감염시 '사망률'에 분명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엄 교수는 "코로나19의 학술명을 'SARS-CoV-2'라고 명명한 것도, 사스 바이러스와의 유전자 일치율이 80% 이상으로 매우 높기 때문"이라며 "세 바이러스의 조상은 같지만 유전자 염기서열은 다르다. 모두 박쥐로부터 시작된 것은 맞지만 중간 숙주, 즉 매개과정도 조금씩 다른데 각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감염시 사망률도 제각기 다른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사스 바이러스는 감염자 한 사람이 감염가능기간동안 직접 전염을 일으킬 수 있는 평균 인원을 뜻하는 '기초감염재생산지수(Reproduction Number, 이하 R0)'가 평균 3~4, 높을 때는 5까지 나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고 감염시 사망률 또한 약 10%로 굉장히 높은 편이었다. 반면 메르스 바이러스는 R0가 0.4~0.9 정도로 전파력은 약하지만 오히려 사망률이 30%로 높게 보고됐다. 엄 교수는 "아직 코로나19의 전파력을 정확하게 측정하기란 어렵다. 현재 코로나19의 R0를 2~3 정도로 내다보고 있지만 지역을 대구 및 경북으로 제한하면 R0가 3~4까지, 또한 환자를 신천지 관련 환자로만 제한할 경우 R0가 7까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파력 자체는 굉장히 강한 상황으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국내 사망률은 지금까지 1%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학계 중론이다. 현재 국가별 사망률에 차이가 생기는 것에는, 얼마나 적극적인 대응체계와 치료를 진행했는지가 관건이 된다는 분석이다. 엄 교수는 "일각에서 코로나19의 유전자형이 'L타입'인지, 'S타입'인지에 따라 사망률이 다르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으나 아직까지 증명된 바는 없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및 치료가 지연된 경우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국가는 중국, 이탈리아 그리고 이란 등인데 해당 국가에서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고위험군 감염도 상당부분 진행됐을 때까지 유행상황을 감지하지 못했다. 이와 반대로 싱가포르, 독일, 한국 등 코로나19의 감염상황을 빠르게 감지한 국가들의 경우에는 사망률이 낮게 나왔다는 점을 비교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이슈2. "유행력 약화, 기온과 무관한 바이러스일 가능성 고려" 의료계 일각에서는, 기온변화로 인해 여름이 되면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엄 교수는 "아직 기온차이로 인한 유행력 약화를 놓고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는 11~2월에 활성도가 높아지고 3~4월이 지나면 활성도가 낮아진다. 그러나 코로나19도 이러한 특성을 보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관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과거 사례를 짚어봤을 때, 코로나바이러스인 메르스는 중동지역에서 유행했고 사스도 기온이 한국보다 높은 중국 남부지역에서 주로 유행했다는 점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바이러스 중 기온과 무관한 바이러스가 있을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얘기였다. 엄 교수는 "코로나19가 또 다른 계절성 감염질환으로 매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이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온에 따라 북반구와 남반구를 오가며 이동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슈3. "완치후 재발? 검체채취 오류 가능성 아직 확인단계" 현재 코로나19 환자의 치료는 경증과 중증 환자로 구분해 진행되고 있다. 경증 환자는 치료제를 투여하지 않으며, 증상이 호전되는 단계에서 갑자기 임상경과가 악화되지 않는지 계속해서 추적관찰이 이뤄지게 된다. 더불어 중증 환자인 경우에는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와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하고 있고 이외에는 수액, 혈압관리, 투석, 인공호흡기 그리고 필요에 따라 에크모(ECMO) 등의 중환자 치료를 진행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코로나19 완치 판정 후에도 다시 재발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논란이 가중된다는 점이다. 엄 교수는 "체내 바이러스 농도가 음성으로 나올 정도로 줄었다가 다시 증가한 것인지, 또는 검사 결과가 잘못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며 "통상적으로 검체를 정확히 받아내지 못하면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는데, 임상 증상이 호전된 환자의 경우엔 가래가 없기 때문에 검체를 정확하게 확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래 이외에는 비인두나 구인두에서도 채취할 수 있는데, 절반 정도의 환자만이 검체채취 과정을 견뎌낼 정도로 검진 자체가 매우 힘들다"며 "만약 환자가 이 과정을 견디지 못해 중간에 피한다면 채취기구가 비인두, 구인두까지 도달하지 못해 적절한 검체를 채취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슈4. PCR 양성 환자 격리해제 "바이러스 생사유무 확실히 해야" 진단방식을 두고도 '면역항체검사' 등 신속진단키트를 활용하는 접근법에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일단 의심환자에서는 먼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PCR검사를 진행하고, 이후 9~10개 정도의 바이러스를 검사할 수 있는 다중PCR검사(Multiplex PCR)를 진행하게 된다. 엄 교수는 "신속진단키트의 민감도가 낮아서 정확도의 문제가 충분히 해결되지 않아 당장 현장에서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PCR 검사의 정확도가 약 95%, 양성의 민감도는 95% 또 음성의 특이도가 95% 이상"이라면서 "물론 PCR 검사에도 아쉬운 점은 있다. PCR 검사 결과로 도출되는 유전자가, 과연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유전자인지 아니면 사멸한 바이러스의 유전자인지는 감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PCR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온 환자들을 일단 격리하는 현상황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한다는 설명. 이와 관련해 독일 드로스텐박사(Christian Drosten)팀이 PCR과 배양검사를 동시에 진행해 바이러스의 생명유지시점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상황인데, 해당 결과가 발표돼야 PCR 검사 결과를 정확히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엄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에서 PCR 결과가 계속 양성으로 나오는 환자들에는 격리를 해제할 수 없다고 규정을 바꾼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바이러스가 살아있는지, 사멸됐는지를 확인할 수 없기에 격리를 해제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바이러스의 생사유무가 확실치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슈5. 코로나 여파 개인위생 철저 "감염병 유행추이 변화시켜" 이번 코로나19 감염사태 속에서 해마다 유행하는 대표적 RNA 바이러스 중 하나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행 관리방안도 지적된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2019-2020년 절기동안 인플루엔자로 인해 미국에서 최대 4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는 상황. 일단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전파되는 특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인플루엔자는 감염 후 1~2일 후부터 증상이 심해지는 것과 동시에 전파력이 강해진다. 반면 코로나19는 증상이 경미한 감염초기에 전파력이 매우 높고, 증상이 심해지면서 전파력이 급격히 약해지는 특징을 가지는 것. 엄 교수는 "코로나19는 상대적으로 전염을 방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인플루엔자처럼 증상과 전파력이 비례해서 강해지면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전염을 막을 수 있지만, 코로나19는 증상이 아주 경미할 때도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증상이 경미한 감염초기에 전파한 사례들이 주를 이루며, 확진 직전에 접촉했던 사람들 중에는 감염자가 거의 없다. 심지어 폐렴이 발병한 상태였어도 확진 직전에 접촉했던 사람들에는 감염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상이 없음에도 PCR 검사 결과가 오랜기간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코로나19가 방역체계를 교란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설계된 바이러스라는 음모론이 제기될 정도"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학계에서는 두 감염질환이 동시에 유행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한편, 실제 이번 코로나19 유행초기에는 인플루엔자도 함께 유행한 것으로 진단내리고 있는 것이다. 엄 교수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인플루엔자 감염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원래대로라면 요즘도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가 많이 발생했어야 하지만,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2 이하까지 떨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많이 하지 않고 마스크 착용, 손위생 등에 신경을 쓰면서 감염질환 발병이 줄어들게 된 것"이라면서 "과거 신종플루 유행으로 인해 A형간염 발병이 줄었던 사례가 있는데, 재작년에서 작년사이 A형간염이 유행했으나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다시 감염추이가 줄었다"고 전했다. "다음 유행절기, 인플루엔자 관리 굉장히 중요해질 것" 이와 관련해 호흡기 감염질환인 인플루엔자의 경우도 전파력과 사망률에 영향이 크다. 사망률 자체는 0.2~0.3%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플루엔자 역시 전파력이 강한데 매년 국내에서 약 100만~200만명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며 이로인해 연간 1,500~3,000명 정도가 인플루엔자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상황이다. 엄 교수는 "인플루엔자 치료제는 존재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두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게 되면 정말 위험하다"며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어느 것에 감염된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인플루엔자 치료제만 처방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일단 인플루엔자만 이라도 확실하게 치료해야 한다"며 "조금 더 효율적이고 확실한 치료효과를 가진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야 한다. 다음 유행절기에는 인플루엔자 관리가 굉장히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최근 인플루엔자 치료분야에는 기존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에 이어 1회 복용으로 치료를 끝내는 '조플루자'가 미국FDA에 이어 최근 국내 진입했다. 조플루자의 임상연구인 'CAPSTONE-1, 2 연구'를 보면 조플루자를 투여한 인플루엔자 환자들의 증상개선 속도도 빠르고, 바이러스가 체외로 배출되는 기간도 빠르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들이 조플루자를 1회만 복용해도 된다는 점이다. 오셀타미비르를 처방해도 5일간 전부 지켜서 복용하는 환자가 70%이하"라면서 "체내에 바이러스가 충분히 감소되지 않았는데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복용을 중단한다면, 치료 후에도 인플루엔자 증상이 지속되거나 바이러스가 체내에 잔존해 호흡기 점막이 손상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정부에서 국가비축분으로 오셀타미비르를 약 1,500만명분을 비축하고 있다. 그러나 오셀타미비르는 환자 한명당 5일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비축분의 부피도 크고 보관장소에도 제약이 있다"며 "올해 유효기간이 지난의약품 중 2백만~4백만명분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인데, 결국 조플루자와 같이 단회 투여하는 치료제들이 비축분으로 선정되면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보건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밝혔다. 손위생이나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보건교육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위생에 대한 국민들의 기본적인 인식수준을 향상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엄 교수는 "환자 모니터링 및 감염질환 감시체계와 관련해 정부가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바이러스 실험실 감시사업(KINRESS)'을 운영하고 있지만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이 50~100개 정도"라면서 "사업참여 병원을 300~400개까지 늘려야만 보다 광범위하고 효율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2020-03-30 05:45:5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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